지뢰밟고 왼쪽 다리 잃은 '의족 태권맨', 기네스도전으로 '대한민국 상이군인의 자부심' 드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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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밟고 왼쪽 다리 잃은 '의족 태권맨', 기네스도전으로 '대한민국 상이군인의 자부심' 드높인다
  • 김해성
  • 승인 2024.01.31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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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 태권도 최고단자 도전하는 '의족 태권맨'
[김형배 7단]
[김형배 7단]

 

부산에 사는 김형배(65) 씨가 세계에서 장애인 태권도 최고단자에 도전하고 있다.

김형배 사범은 지난 24일 부산 동부수정체육관에서 기네스북 '장애인 태권도 최고단자' 부문에 도전했다. 이상정 부산태권도협회 원로회의 회원(공인 9단)과 송화수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자문위원(공인 9단) 등 두 명의 증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차기, 품새, 격파, 겨루기등 태권도 동작을 선보였다.

김 현배 사범은 1980년 군 복무 중 제대를 한 달 앞두고 휴전선 철책선 수색 중 지뢰를 밟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24살이었던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태권도에 매진해 2019년 6월 7단을 획득했다.

그는 이번 기네스북 도전의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상이군인의 강인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연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시연이 끝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김 사범은 "군 복무 중 지뢰를 밟았을 때는 절망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만큼 누구보다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태권도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지금도 태권도와 마라톤을 하면서 희망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범은 의족 장애인 최초로 태권도를 했다는 것'을 기네스 기록으로 도전하려 했었다. 그러나 국기원에서 의족 장애인 최초로 단증을 취득한것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해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이에 다른 방법을 강구했고, 기네스 협회 확인 결과 장애인으로 태권도 7단까지 오른 사람은 김 사범이 유일하기 때문에 태권도 승단 때 촬영했던 영상과 단증 등을 증거 자료등을 기네스 협회에 보낼 예정이다.

김 사범은 ”앞으로도 자신의 신체가 허락하는 한 태권도를 계속해서 9단까지 취득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태권도를 통해 모든 장애인들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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