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하 시범단)이 태권도로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감동을 전했다.
"짐바브웨"라는 이름은 그레이트 짐바브웨 시대 당시 쓰였던 쇼나어 지명으로, 짐바브웨 남동부에 위치한 고대 도시(현재는 짐바브웨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를 일컬었던 것에서 기원한다.
많은 출처에 따르면 "짐바브웨"는 드짐바-드자-마브웨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쇼나어 중 카랑가 방언에서 "돌집들이 모여있는 곳" (드짐바는 "집"인 임바의 복수형; 마브웨는"돌"인 브웨의 복수형)으로 번역된다.[
카랑가 방언을 사용하는 쇼나족은 아직도 그레이트 짐바브웨 지역에서 거주하는데, 이는 현재 짐바브웨의 마스빙고주 지역에 해당한다. 한편 고고학자 피터 가레이크는 "짐바브웨"는 드짐바-훼의 축약된 형태라고 주장하였는데, 이는 쇼나어의 제즈루 방언으로 "공경받는 집들"을 의미하며, 보통 추장들의 집이나 무덤을 일컬었다고 전해진다.
짐바브웨는 남로디지아 (1898), 로디지아 (1965), 그리고 짐바브웨 로디지아 (1979)로 알려져 있었다. "짐바브웨"가 처음으로 국가를 지칭하는데 쓰인 것은 1960년 흑인 민족주의자 마이클 마웨마가 주조한 주화이며, 1961년 짐바브웨 국민당이 공식적으로 처음 짐바브웨라는 국명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반면 "로디지아"는 19세기 말 짐바브웨 지역을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게 한 세실 로즈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아프리카 민족주의자들에게 그 기원과 함축된 의미가 부적절하다고 인식되었다.
마이클 마웨마에 따르면, 흑인 민족주의자들은 1960년 로디지아의 새 국명을 정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는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마웨마의 "짐바브웨" 이전에 "마트쇼바나"와 "모노모타파" 등의 이름이 제의되었다고 한다.[27] 한편 마타벨렐란드의 민족주의자들은 불라와요 남쪽의 마토포 구릉에서 유래한 "마토포스"를 제의하였다.
언제부터 짐바브웨가 국명으로 사용되었는지는 불분명하나, 마이클 마웨마가 1961년에 쓴 기록에 "짐바브웨랜드"가 등장하였고, 1962년부터는 "짐바브웨"가 흑인 민족주의 운동에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흑인 민족주의자 에디슨 즈보그고는 2001년 인터뷰에서 마웨마가 집회 도중 짐바브웨를 언급하였고, 그때부터 짐바브웨가 자연스레 널리 언급되었다고 회상하였다.[흑인 민족주의자 세력들은 1964년에서 1979년까지 이어진 제2차 짐바브웨 해방전쟁 당시 로디지아 정부에 대항하여 짐바브웨라는 국명을 계속하여 사용하였다.
전쟁 당시 주요한 단체는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 연맹 (ZANU, 1975년부터 로버트 무가베 지도)과 짐바브웨 아프리카 인민 연맹 (1960년대 초 설립부터 조슈아 은코모 지도) 등이 있다.
지난 9월 18일(현지 시간)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에 소재한 셀러브레이션 센터에서 열린 ‘한-짐바브웨 수교 30주년 Korea Festival 2024(이하 축제)’.
주짐바브웨 대한민국대사관은 한국과 짐바브웨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을 높여 양국 간 문화협력을 증대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본 행사에는 박재경 주짐바브웨 한국대사, 셰일라 치코모(Sheillah Chikomo) 짐바브웨 외교통상부 부장관, 짐바브웨태권도협회 사무총장 등 문화 및 체육계 관계자와 700여 명이 운집했다.
이 자리에는 짐바브웨 빈민촌에서 10대 소녀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조혼과 강제 결혼의 위험성을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IOC 여성과 스포츠상’ 아프리카 부문에서 수상한 나치라이셔 마리차(Natsiraishe Maritsa)가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환영사 및 축사에 이어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시범단은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을 넘어 태권도를 통해 모두가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연(聯)’이라는 주제로 시범공연을 펼쳤다.
약 25분간 진행된 시범공연에서 고난도 기술 격파와 절도 있는 품새를 선보이며, 태권도가 지닌 역동성과 화려함을, 호신술 시연으로 태권도의 강함을 드러냈다.
특히, 시범단원이 공연 중반 눈을 가리고 종소리에만 의지해 발 격파를 정확하게 성공하자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환호가 쏟아졌다.
시범공연 후에는 남승현 단장이 태권도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 나치라이셔 마리차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표창장을 전달했고, 주요 내빈과 시범단의 기념 촬영을 끝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남승현 단장은 “수교 30주년을 맞은 양국 간 관계에 태권도가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창단 50주년을 맞은 우리 시범단이 한류의 원조인 태권도를 통해 지구촌에 국기원과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짐바브웨에서 시범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시범단은 19일(현지 시간)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로 이동, ‘주가봉 대한민국대사배 태권도 대회’에서 태권도의 멋과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