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이하 시범단)이 앙골라에서 시범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앙골라 지역은 반투족 코이산족 계열 원주민들이 소형 부족국가를 꾸리며 살아가는 지역이었다.
이후, 근대의 포르투갈 제국은 이곳으로 탐험가를 보내어 현재의 루안다 지역에 식민지를 세운다. 이후 포르투갈인들은 루안다 근처 '은골라' 족들의 이름을 따 이 지역을 앙골라로 칭했고 이후 앙골라는 근 400년간 포르투갈령 앙골라로써 포르투갈 제국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전 지구적으로 탈 식민지화 기조가 퍼졌고 이로 인해 포르투갈령 앙골라를 포함, 포르투갈령 식민지들의 독립투쟁이 격렬하게 벌어졌으며 이로 인해 앙골라 독립전쟁이 발발하였다. 앙골라는 1975년에 독립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 이후, 앙골라는 미국을 지지하는 친 서방 세력인 앙골라 민주주의 인민공화국(RPDA)[12]과 소련을 지지하는 앙골라 인민공화국[13]으로 갈려 독립 직후인 1975년부터 2002년까지 아프리카 사에서 전례 없을 정도의 엄청난 강도의 내전을 경험한다.[14]
결국, 2002년에 친 서방 세력이었던 RPDA가 세계의 지지를 잃고 몰락하며 28년간 진행된 내전이 종식되었다. 그나마 RPDA의 통치정당이었던 UNITA는 앙골라 공화국 정치에 편입되면서 세력을 부지했다.
이후 앙골라는 국토 내에 대량 매장된 석유를 통하여 급속성장을 기록하였으나 아직 국가의 안정성은 최빈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내 전기부터 앙골라를 40년가량 통치했던 부패한 독재자인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 산투스가 퇴임한 이후인 2017년부터 집권중인 주앙 로렌수는 두스산투스의 측근들을 숙청하며 국내 부패 문제를 해결하였고 2022년에는 총선거에서 야당이었던 UNITA가 40%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며 민주주의 역시 크게 개선되는 중이다.
이와 같은 앙골라에서 지난 9월 24일(현지 시간) 주앙골라 대한민국대사관(대사 최광진)이 ‘국경일 및 한국 문화주간’ 행사를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Luanda)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시범단은 약 25분간 고난도 기술 격파와 절도 있는 품새를 통해 태권도가 지닌 역동성과 화려함을, 호신술 시연으로 태권도의 강함을 드러냈다.
시범단의 박진감 넘치는 공연은 행사장을 찾은 천여 명의 관중에게 태권도의 멋과 매력을 알리는 동시에 서로 다른 문화와 이념을 넘어 지구촌이 태권도로 하나 되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시범단은 앙골라 시범공연을 끝으로 아프리카 3개국(짐바브웨, 가봉, 앙골라) 파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