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2024 파리올림픽서 태권도 58㎏급 첫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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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2024 파리올림픽서 태권도 58㎏급 첫 금메달
  • 한예진
  • 승인 2024.08.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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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생애 첫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
상대선수의 부상을 살펴주는 배려심도 골드
종주국의 추락한 자존심 회복에 일조!

박태준(20·경희대)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우리나라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침체된 대한민국 태권도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새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됐다.

오늘(8)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박태준(세계 랭킹 5)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바이잔·26)를 맞아 선전하면서 상대 선수 부상으로 기권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몸통을 겨냥 선제 득점한 박태준이 맹렬히 초반 공세를 펼치던 중 갑자기 1라운드 종료 17초 전 마고메도프가 발차기를 하다가 왼 정강이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심의 경기규칙에 따른 조치로 몇 분간 휴식한 마고메도프가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경기가 재개됐지만 뒤처진 분위기를 뒤집지 못함에 따라 박태준이 공세를 이어가며 1라운드를 90으로 따냈다

1라운드 종료 후 혼자서 걷기를 힘들어 하자 코치의 부축을 받아 경기장에 내려온 마고메도프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휴식을 취한 후 어렵게 복귀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으나 2라운드 시작하자 박태준은 호기를 만난 듯 봐주지 않고 발차기 공세로 몰아 붙였다.

치열하게 접전을 펼치면서 어렵게 버티던 마고메도프는 13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진 경기 종료 1분여 전 또 한 번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한 마고메도프가 기권하면서 박태준의 우승이 확정됨으로써 .박태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이 체급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이대훈 선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것이 기존 최고 성적이었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사상 최초로 '노골드'에 그쳐 종주국 자존감에 심대한 상처를 주면서 추락한 자존심이 이번 올림픽에 다행스럽게도 박태준의 시원스런 우승으로 우리나라 남자 선수가 무려 16년 만에 추락했던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게 되었다.

박태준은 앞선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20으로 완파한 상승세가 결승까지 이어졌으며 결승의 상대선수인 마고메도프는 준결승에서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랭킹 4위의 강호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쓰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았으나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 박태준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와 같이 박태준 선수는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가심 마고메도프에게 승리해 금메달을 따낸 뒤 마치 이번 파리 올림픽 우승을 예견이나 했듯 태극기를 양손에 치켜들고 평소 연습해 뒀다는 공중 옆돌기 세리머니로 관중들의 환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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