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기원이 차기총선 겨냥한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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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국기원이 차기총선 겨냥한 선거캠프?
  • 태권도방송
  • 승인 2022.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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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체전의 동문회, 모 교회 강남 지부화 결코 용납 안 돼..!
- 촉탁직 발탁, 선거캠프 구성원 월급주기로 비쳐져선 안 돼..!

국기원 이동섭 원장의 지나친 정치적인 행보에 국기원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동섭 원장은 지난 2021년 01월 28일 보궐선거에서 리더십의 붕괴로 혼란스러운 국기원을, 국회의원 역임 당시 보여준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근거로 정상화시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지나친 정치인의 모습만 보여 태권도계에 커다란 실망을 안겨준바 있다.

이 원장은 최영열 전 원장의 잔여임기인 지난 10월 11일까지 국기원의 안정 과 미래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보여주기 식 전시행정에 골몰하여 국기게양대 설치(하단에 무작위 기부금 납부자 성명 표기), 9개관 기념비 건립, 김운용 창설원장 흉상건립, 미국까지 건너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명예단증 상납 등 국기원의 발전과 전혀 무관한 사업들을 추진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전시행정의 끝판 왕이라 할 수 있는 ‘국기태권도’라는 고 박정희 대통령 친필 휘호를 그대로 사용하지 아니하고 이동섭 원장 자신의 친필로 만들어 스스로를 태권도계에 큰 업적을 쌓은 인물로 격상하려는 모습에서 태권도인 국기원장이 아닌 정치인 국기원장의 참된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치인 이동섭의 행보는 인사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 사무처장, 비서실장, 비서, 민원실장, 특별보좌역, 대변인 등을 촉탁직이라는 미명으로 채용하는 등 국기원에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인사들을 대거 채용하여 국기원을 사유화 하려 한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이러한 인사의 전횡은 이 원장이 임명한 연수원장과 사무처장이 각각 제17대 원장 후보로 출마하는 웃지 못 할 사태를 초래 했다.

지난 10월 06일 선거로 17대 국기원장에 당선된 이동섭 원장은 본격적으로 국기원을 위한 원장이 아니라 정치인 이동섭의 미래를 위한 초석으로 국기원장직을 수행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이 원장은 업무에 복귀하는 출근첫날 간부회의에서 원로평의회 사무실 폐쇄, 특별보좌역 유임, 김00 간부직원 무주태권도원으로 발령한 것으로 첫 업무를 개시하였다.

원로평의회는 국기원 정관 제9장 각종위원회 등 설치 제51조(원로평의회) ① 국기원의 업무수행에 관한 사항을 자문하기 위하여 원로평의회를 둘 수 있다.로 규정된 정관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을 폐쇄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다.

규정에 따라 설치된 자문기구이지만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로 운영되던 원로평의회를 제16대 이동섭 원장 재임 중 국기원 내 원로평의회 사무실 현판을 내걸고 활성화 되었던 기구를 사전 협의도 없이 제17대 원장에 당선된 후 첫 출근하면서 사무실을 폐쇄시킨 것이다.

원로평의회 사무실을 폐쇄시킨 배경에 대해 태권도계에서는 원장서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활성화 시켰으나 이번 선거에서 도움이 되지 않아 폐쇄시켰다고 보는 시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원로평의회의는 자문기구로서 원장이 유관기관과 중재가 필요할 때라든지, 국기원의 정상화 등 어려운 정책을 결정 할 때 소통하며 자문을 받고 운영에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기구인데 이를 자신에게 미치는 도움 여부에 따라 활성화와 폐쇄를 결정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은 고사하고 국기원 운영을 원장의 행보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근시안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다.

지난 임기 중 인사에서도 많은 지적을 받아온 정치인 이동섭 원장의 면모는 더 강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천체전(1971년 설립, 2010년 인천대학교로 통합) 출신인 이동섭 원장이  사무처장, 민원실장, 기술심의회 수석부의장을 비롯한 다수의 핵심인사를 인천체전 출신으로 포진시켜 국기원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모습에서 국기원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영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태권도계에서는, 공조직인 국기원이 인천체전동문회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태권도계 전체에서 한줌도 되지 않는 인천체전 인맥이 국기원을 좌지우지 하려는 시도라는 우려가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하여 이 원장 집행부 전에는 원장 비서실에 국기원 직원이 비서업무를 수행했는데 이 원장은 지난 2021년 01월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부임하자마자 촉탁직이라는 미명하에 자신이 나가고 있는 노원구 순복음교회 신자를 비서실장과 여비서로 채용하는가 하면 교회 소속 선교단 사범들을 상당수 ‘기심회’ 임원으로 임명하여 친정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런 인사로 국기원 직원들의 사기 저하는 직원들 간의 불화와 불신이 고조되어 업무의 효율성저하는 물론 노원구 순복음교회 강남지부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걱정하는 태권도 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 원장은 재선직후 간부회의에서 국기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앞으로 사무총장, 사무처장, 국제처장, 홍보본부장, 비서실 공보관 등을 촉탁직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1급에 해당하는 사무처장과 기획 홍보팀에 4급 직원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기원의 인적구조는 이상적인 조직이 가지는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가 아닌 수당을 받는 팀장급 이상이 과반수에 이르는 항아리 형태의 구조로서 실제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속된 말로 결제나 하고 놀고먹는 직원이 더 많기 때문에 하부직원들은 만성적인 인력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항아리 형태의 구조를 피라미드 형태 구조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정년 단축으로 결원이 발생할 경우 촉탁직을 빙자하여 이 원장 측근의 외부 인사를 낙하산으로 채용하기 보다는 내부 승진으로 신규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인력난 해소는 물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저비용 고효율의 업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직원들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그러함에도 이 원장은 직제개편과 인사단행으로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보다는 외부에서 사무총장, 국제처장, 공보관 등을 추가 촉탁직으로 채용하려는 것은 국기원이 처한 현실보다는 이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도움이 되는 인사들을 채용하여 국기원을 자신의 선거캠프처럼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물론 이 원장 측에서는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이 주장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 원장 스스로가 차기 총선에 불출마하고 국기원의 발전에 전력투구하겠다는 불출마 선언을 한다면 이동섭 원장의 주장에 실낱같으나마 정당성이 부여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채 원장직을 수행 한다면 이동섭 원장이 정치적 발판구축에 국기원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난과 함께 차기 총선에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며, 차라리 총선이 1년 남짓 남은 것이 국기원으로서는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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