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열전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멕시코에서 월드 태권도 챔피언을 가리는 세계태권도 선수권 대회가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현지시각 13일 멕시코 중부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센트로 아쿠아티코(Cedntro Acuatico)에서 ‘과달라하라 2022 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멕시코는 2013년 푸에블라에서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9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린 대회 개막식에는 WT 조정원 총재, 국기원 이동섭 원장, 팬아메리카태권도연맹 후안 마뉴엘 회장, 멕시코태권도협회 레이문도 곤잘레스 회장, WT 집행위원 겸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 WT 김인선 집행위원 등 태권도 국제 관계자와 멕시코 체육부 아나 가브리엘라 구에바라 장관과 할리스코주 엔리께 알파로 라미레스 주지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에는 각국 선수단과 임원, 학부모를 비롯해 유료 관중 5천여 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멕시코 태권도 소녀의 퍼포먼스로 막을 연 개막식은 주최국 멕시코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국가 제창으로 시작해 멕시코 국기와 WT기 입장 후 참가국 기수단과 심판진이 차례로 입장하는 입장식을 가졌다. 주최국 멕시코 태권도 선수단은 가장 마지막에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입장했다.
남녀 대표 선수 및 심판 대표가 나란히 입장해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하고 선서식을 가졌다. 이후 조정원 WT 총재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회가 재개된 것을 자축하는 대회사에 이어 멕시코태권도협회 레이문도 곤잘레스의 환영사와 멕시코 체육부 아나 가브리엘라 구에바라 장관과 할리스코주 엔리께 알파로 라미레스 주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정원 총재는 축사에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태권도인 들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 다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어렵게 3년 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120개국에서 755명의 각국 대표 선수가 출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대회가 연달아 개최(차기 대회, 6개월 후 내년 5월 아제르바이잔에서 개최)되어 부담이 되겠지만, 그동안 펼치지 못한 가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올림픽과 함께 최고 권위의 대회인 만큼 세계 최고의 선수가 탄생할 것을 기대한다. 아마도 이번 대회가 파리 올림픽 본선에 가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했다.
본 행사가 끝난 후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태권도를 알리고 있는 WT 시범단이 멕시코 품새 국가대표팀과 현지 음악을 주제로 하여 멋진 합동 시범공연을 펼쳤다.
세계선수권은 2년마다 개최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2019년 영국 맨체스터 대회 이후 3년 만에 개최된다.
지난해 11월 중국 우시에서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4월로 연기되었다. 연기된 대회마저 개최가 취소됐다. 이에 WT는 올해 1월 WT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해 개최지를 세계적인 휴양도시인 멕시코 칸쿤으로 변경해 결정했지만 칸쿤의 치솟는 물가로 인해 개최에 어려움을 겪자 멕시코는 개최지를 과달라하라로 긴급 변경을 신청했다. WT는 지난 5월 임시 집행위원회를 통해 멕시코의 개최 지역 변경을 승인해 이번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14일부터 20일까지 7일간 남녀 각 8체급 총 16체급에서 월드 챔피언을 가린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22개국에서 755명의 각국 대표 선수가 출전했으며, 난민 선수단도 WT기를 달고 2명이 출전한다.
한편 한국선수단은 3연속 대회 종합우승 도전과 2019 맨체스터 대회 우승자인 배준서(강화군청)와 장준(한국체대), 이다빈(서울시청)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여자 경량급 간판 강미르, 강보라(영천시청) 자매가 출전해 첫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