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태권도장 등한시하는 서울시태권도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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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태권도장 등한시하는 서울시태권도협회
  • 구남균 기자
  • 승인 2020.03.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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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서태협 회장, 국회의원 출마 준비에 회원들 고통 안중에도 없어”

코로나19의 확산이 잇따르며 전국 태권도장 휴관이 장기화되며 경영난에 시달리며 시도협회에서 대책 및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서울시태권도협회(이하 서태협)에서 협회 회원들의 권익보호 의무를 외면한 채 사익추구만 하고 있다는 의혹이 돌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감염 위기 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된 것에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선포하며 전국에 있는 일선 태권도장이 정부권고에 따라 휴관에 참여했다.

이처럼 서울시 소재 태권도장 1,350여 곳 역시 감염예방을 위해 휴관에 돌입했지만, 관원 감소로 인해 적자운영이 지속되어 존폐 위기에 놓이자 협회 회원들은 서태협에서 절실한 지원 대책을 필요하다고 하지만 서태협에선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태협 소속의 한 관장은 “협회에서 권고문을 보내서 쉬고 있는데 옆에 있는 도장은 협회도장을 하지 않아(권고에 따르지 않고) 그대로 운영한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한 관장은 사범월급과 임대료를 충당하기 위해 새벽 택배 배송과 대리운전 등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 가운데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에서 서태협의 어느 관장은 "태권도 도장은 개인사업자이면서 협회의 회원으로, 협회 또한 심사를 통해 심사수익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도장이 사라지면 협회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현 서태협 회장은 국회의원 출마 준비에 여념이 없어 회원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

[익명의 태권도 커뮤니티 시도 협회 지원 현황 캡처.]
[익명의 태권도 커뮤니티 시도 협회 지원 현황 캡처.]

특히 서태협과 달리, 타 시도 태권도 협회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을 참여하며 더욱 대조되고 있다.

김태호 서울특별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 위원장은 "이럴 때일수록 국내 태권도 지도자와 태권도협회 모두가 하나로 단결해서 고통을 분담하고 상황을 이겨나가야 함에도 서태협은 사익만 추구하고 있다"며 "도장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회원들을 위한 지원금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해 도장 살리기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서태협에 촉구했다.

한편, 오는 10월까지 연장된 조사특위는 최근 법무법인으로부터 받은 자문을 바탕으로 서울특별시체육회 정관 제9조(관리단체의 지정)에 따라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리단체 지정 및 승품·단 심사권 박탈, 서울시 감사위원회 감사 청구 등을 조속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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