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이사장 선출 ‘무산’ 집행부 앞날에 암운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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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이사장 선출 ‘무산’ 집행부 앞날에 암운 드리우나
  • 류화수 기자
  • 승인 2019.10.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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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규정의 미비로 이사회 혼란에 허둥지둥
- 상식이 통하는 정관이 국기원 정상화의 첫걸음
기호 1번 김성태 이사장 후보
기호 2번 전갑길 이사장 후보

국기원 제 10차 이사회가 10월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국기원 제2 강의실에서 열렸다.

재적이사 21인 전원이(박용철 문체부체육협력관의 대리로 김성은 문체부 유산 과장이, Hoss Rafaty 세계연맹사무총장 대리로 김일출 총괄 사무차장이 참석) 참석한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선출안과 ▲연수원장 선임 건으로 개최되었다.

이사장 선출 방법에 대한 국기원의 세부규정이 없어 갑론을박 끝에 ▲1인출마시 과반 득표실패하면 탈락하고, ▲2인출마시 1차에서 과반득표 실패 시 한 번의 재투표 기회를 제공, ▲3인 이상 출마 시 결선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에 들어가기 전에 김성은 이사는 “국기원 정관에는 최소한의 결격사유를 규정하고 있지만 태권도인들이나 문체부에서는 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체부에서는 이사장선출과 관련하여 내정한다거나 누구를 지지하는 일이 없이 엄정 중립을 지킬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내정설을 일축했다.

출마 소견발표에서 김성태 후보는 태권도의 가치와 국기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헌신할 것이며, 승단심사의 투명성, 다양한 연수과정 개발 등을 통해 국기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일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전갑길 후보는 “국내외 태권도인들이 국기원을 걱정하고 있으며, 국기원을 인정하지 않고 국기원 단증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국기원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의 투명성제고를 통한 신뢰선회복과 이사회의 기능을 되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마후보 2인이 제척사유로 제외된 가운데 이사장 선출을 위한 투표절차에 들어가 1차 투표에서는 김성태 후보 9표, 전갑길 후보 7표, 무효 3표로 과반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에 들어갔으나  김성태 후보 10표, 전갑길 후보 6표, 무효 3표로 이사장 선출이 무산되었다.

점심식사 후, 재개된 이사회에서 연수원장 선임건이 상정되자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했는데 연수원장 선임은 이사장 선출이후로 미루자는 주장과 지금 선임하자는 의견이 맞섰다.

손천택 이사는 원장이 이사장직무대행을 하고 있으므로 논란의 소지가 있으므로 연수원장 선임을 미루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에 반하여  최재춘 이사는 연수원장추천은 원장의 고유권한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하여 맞섰다.

치열한 토론 끝에 김성은 이사가 연수원장 추천권이 원장에게 있으므로 연수원장의 추천이 정관위반이 아니라는 의견을 말해 투표절차에 들어가 윤웅석 연수원장이 재적이사의 과반인 11표를 얻어 연수원장에 선임되었다.

오늘 이사회에서는 정관 규정의 미비와 사회통념에 맞지 않는 규정으로 인하여 정관개정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 이사들 중에서 정관 및 제 규정의 정비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사장 후보에 대한 제척사유를 규정한 정관이 일반상식에 맞지 않는 이상한 규정이라는 지적과 함께 원장이 이사장 직무대행을 하는 것도 상식에 어긋나는 규정이라는 지적이 이사들에 의해 제기되어 조만간 정관 개정을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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