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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진
  • 승인 2019.05.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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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 카메라 도입, 내년 도쿄올림픽 성공 가능성 확인
사진출처 : 세계태권도연맹장준(왼쪽)이 준결승에서 상대를 공격하고있다.
사진출처 : 세계태권도연맹
장준(왼쪽)이 준결승에서 상대를 공격하고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9 세계선수권대회부터 도입된 4D 카메라가 태권도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쏟아내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장 상단에 설치된 100대의 카메라. 360° 어느 곳에서도 빈틈 없이 촬영되는 선수들의 입체적인 동작 하나, 하나가 예측할 수 없는 역동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면서 관객들은 마치 영화나 게임을 보는 것 같다며 탄성을 지르는 상황이다.

실제로 비디오판독에 걸리는 시간도 5초면 충분하다. 이제 지루한 판정 시비도 찾아볼 수 없다.

전문가들은 아마추어 최초로 도입된 4D 카메라 효과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입을 모은다. 태권도의 당면과제로 인식돼 온 공정성과 신속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성공도 자신하는 표정들이다.

이재욱 세계태권도연맹 국장은 “카메라 사각지대가 없어져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 가능하게 되었다"며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선수들도 이구동성으로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간판 이대훈선수는 ”100대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긴장감이 높아진다“고 했다. 그러나 완벽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룰 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된다. 이번 대회에서도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홈 어드밴티지가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여자 헤비급(73kg 이상)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의 정수인과 영국의 비앙카 워던 경기에서 20대 10으로 앞서가던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수인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반칙패를 당한 것.

주심에 의해 10번째 감점이 선언되면서 경기가 종료되자 경기장 곳곳에서 심판의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비앙카는 승리를 자축했지만 정수인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흘리는 장면은 ‘옥의 티’가 되었다.

7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를 도입해 퇴출 위기를 벗어났던 태권도가 구태와 과감하게 단절하고 4D 카메라 시대를 통해 힘차게 도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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