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오 사범, 품새 불모지 파키스탄에게 첫 메달 안겨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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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오 사범, 품새 불모지 파키스탄에게 첫 메달 안겨주다
  • 김해성
  • 승인 2022.07.0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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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 춘천 호반 체육관에서 열린 춘천아시아태권도대회에 품새 불모지 파키스탄에서 선수를 이끌고 나와 국제 대회 첫 출전해 동메달이라는 성적을 이끌어 낸 최성오 사범을 만났다. 최사범은 5살에 태권도를 시작해 중 3때부터 본격적으로 품새 선수 생활을 시작해 단국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했으며, 각종 국내대회 입상 및 페루 국가대표 품새 코치를 역임했다. 28일 국기원 정부파견사범으로 파키스탄에 파견되어 품새선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뛰어다니는 그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파키스탄에 가게 된 이유?

A,코이카를 통해 페루에서 지도경험과 국제적인 안목을 키워나갔다. 이후 공백기를 가지고 있던 도중 국기원 정부파견사범을 알게 되었고 시험을 준비하면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지역의 많은 나라에 파견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파키스탄을 선택했던 이유 좋아하는 재미있게 지도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선택하게 됐다.

Q.이번 춘천오픈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어떤 일들이 있었나?

A.아시아 선수권대회 및 춘천 코리아오픈에 참가하기 위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파키스탄은 인도와 비슷하게 크리켓과 하키가 국민스포츠로 불리고 있으며, 두 종목에 관해서는 정부의 많은 협조와 지원이 있지만, 태권도는 파키스탄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것이 매우 힘든 여건이다. 파키스탄태권도협회는 기업 혹은 개인스폰서에게 기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회 출전비용 마련을 위해 등 다방면으로 노력해 이번 대회에 어렵게 참가하게 되었다. 얕은 선수층으로 인해 선수 발굴에 많은 어려움과 유망주나 국가대표 선수를 박탈했음에도 출전비용으로 인해 전부 데리고 올 수 없었던 점들이 매우 아쉽고 마음이 아팠다. 원래 15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었으나 비용의 문제로 겨루기 선수 7명 품새 선수 3명만 출전을 시킬 수 밖에 없었을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다.

 

Q.지도하면서 느꼈던 애로사항

A.파키스탄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시설들은 낙후되고 45도가 넘어가는 폭염과 찜통 더위 속에서 에어컨과 선풍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곳에서 하루 평균 5~6시간 이상의 훈련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 훈련이 끝난 후 집에 돌아가면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수증세가 일어 날 정도로 많이 힘들었지만,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지도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언제나 도복과 띠를 매고 지도했었다. 그렇지만 협회의 예산이 부족해 선수단이 축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수들은 나와서 훈련을 해야 하는데 갑작스런 훈련취소와 예산문제로 선수들이 훈련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게 되면 마음이 아팠다. 하루빨리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서 태권도 강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가여하고 싶다.

Q.대회성적과 소감

A.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54kg급에 칸 샤젭(Khan shahzaib)이 출전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다른 체급에 출전한 선수들은 8강까지 올라가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이번에 품새 부문에서 첫 국제 대회 출전해 8강에 진출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품새선수인 에헤멘 샤바즈, 무하마드 자베르, 플라워 자비즈 3명의 선수가 출전해 최선을 다해주어 고마웠다. 3위에 오른 에헤멘 샤바즈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내주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Q.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A.이번 대회에서 경기도태권도협회와 파키스탄 태권도협회가 업무협약에 관한 이야기들이 심도있는 대화들이 오고 가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리고 파키스탄 태권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국기원 정부파견사범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파키스탄 태권도 보급 및 발전에 이바지해 태권도 강대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도자 교육, 심판 교육 등 다양한 교육 등을 통해 유능한 지도자 및 유망주 발굴에 힘쓰고, 파키스탄 태권도 협회의 행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변화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끝으로 파키스탄에 대한 오해와 안 좋은 점들을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 너무 부각시키는 것 같아 안타까웠지만 오해들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파견 사범 처우와 엘리트 선수를 위한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었으면 한다. 끝으로 대한민국 태권도 종주국의 국기원 정부파견사범으로 나라와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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