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피아 그랑프리 금 1, 은 5, 동 1 수확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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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피아 그랑프리 금 1, 은 5, 동 1 수확으로 마무리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10.2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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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준, 결승서 김태훈 잡고 그랑프리 연승행진

한국 태권도 선수단이 사흘간의 열전 끝에 금메달 1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모든 일정을 마쳤다. 국내 선수와 맞붙은 김태훈(수원시청)을 제외한 4명이 전부 결승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장준(홍)이 결승전서 김태훈(청)을 공격하고 있다.
장준(홍)이 결승전서 김태훈(청)을 공격하고 있다.

시작은 좋았다. 당일 시작한 3체급의 모든 경기에서 결승에 올랐다. 차세대 스타 장준(한국체대)과 김태훈이 맞붙으며 한국을 넘어 개인의 자존심의 걸린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지난해 푸지이라 그랑프리와 올해 2월 국가대표선발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김태훈을 제압하며 최강자에 등극했다.

남자 –68kg 시상식, 왼쪽부터 조정원 총재, 이대훈 선수
남자 –68kg 시상식, 왼쪽부터 조정원 총재, 이대훈 선수

올해 첫 그랑프리 우승 도전에 나선 이대훈(대전광역시체육회)은 힘겹게 결승에 올랐지만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자오 슈아이의 공격과 수비에 막혀 7대 17로 패하고 말았다. 같은 체급으로 출전한 김석배(삼성에스원)는 자오 슈아이에게 패한 황위런(대만)에게 25대 11이라는 점수차로 16강에서 패하고 말았다.

이아름(고양시청)역시 명실상부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 선수에게 발목을 잡혔다.리준 조우에(중국)의 기습적인 앞 발 커트와 주먹에 당해 12대 1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인교돈의 결승전
인교돈의 결승전

이튿날 중량급 간판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이 체급 독보적 랭킹 1위인 러시아 블라디스라브 라린이 불참하며 지난 지바 그랑프리에 이어 연승행진을 도전했지만 같은 체급 변길영(동아대)를 꺾은 2미터가 넘는 쑨 홍기(중국)를 준결승에서 제압 후 결승전에서 상대적으로 약체인 마이컨 시퀴에라(브라질)에게 당해 3대 4로 패하고 말았다.

뜻밖의 수확도 있었다.

여자 +67kg 시상식
여자 +67kg 시상식

강력한 우승후보 이다빈(서울시청)의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지만 첫 그랑프리에 출전한 여자 +67kg급 명미나(경희대)는 체급 랭킹 1위 비앙카 웍던(영국)을 상대해 3회전 접전까지 펼쳤지만 힘과 노련미가 부족하여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내로라하는 여자 –67kg급 오혜리(춘천시청)와 김잔디(삼성에스원)는 각각 8강과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오는 12월 모스크바 그랑프리 파이널에 사활을 걸게 됐다.

여자 –49kg 결승전
여자 –49kg 결승전

마지막 날 여자 –49kg급 라이벌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심재영(고양시청)의 결승을 예고했으나, 심재영이 첫 경기에서 일본의 야마다에게 6대 12로 패해 입상하지 못하게 됐고 김소희는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 투혼으로 굴지의 은메달을 거머쥘 수 있었다.

이 체급은 현재 심재영이 올림픽랭킹 2위, 김소희가 3위로 기록 중이며 본선 자동출전권이 주어지는 두 선수는 대한태권도협회(KTA)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년 초 도쿄올림픽행 국가대표 승선을 위해 3판 2선승제 평가전을 치른다.

비교적 한국 태권도 약체 체급인 남자 –80kg급의 남궁환(한국체대)은 32강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의 페레라 훌리오를 25대 5 점수차 승으로 이기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이카로 미구엘 마틴(브라질)에게 6대 12로 패해 입상에 실패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는 대회 축사를 통해 소피아에서 그랑프리 시리즈가 처음 열린 것을 축하한다. 불가리아는 언제나 태권도발전에 힘써왔다”면서 “태권도는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로 불가리아는 태권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크라센 크라레브 장관과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불가리아 슬라비 비네브 회장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며, 특히 자원봉사자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처음으로 불가리아에서 그랑프리가 개최됐지만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다가올 그랑프리 시리즈 파이널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2월 6일(금)부터 7일(토)로 양일간 예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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