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권도 새 도복 테스트 돌입…12월 최종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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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태권도 새 도복 테스트 돌입…12월 최종결정 예정
  • 구남균 기자
  • 승인 2019.10.0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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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도복에서 실용성 높인 스포츠웨어로 변환
- 국내 태권도인 반응은 ‘글쎄’
새경기복을 시연중인 여자 –49Kg 선수들
새경기복을 시연중인 여자 –49Kg 선수들

 

세계태권도연맹(WT)은 지난 27일(금)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새로운 도복을 선보여 테스트 이벤트를 실시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시험한 변경된 도복은 하의는 몸에 밀착되는 신축성 소재로, 글러브는 주먹을 쥔 형태로 손을 고정하며 소매에 가려졌던 주먹과 발이 완전히 밖으로 드러나도록 제작됐는데 타격 부위가 정확히 나타나 판정논란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글러브로 고정된 손이 부상 방지와 상대방을 잡는 행위를 차단시키는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경기복을 입고있는 브라질의 파울루 멜루선수
새경기복을 입고있는 브라질의 파울루 멜루선수

 

행사를 위해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 독일, 영국, 프랑스, 브라질, 트리니다드토바고, 나이지리아 등에서 남자 –58kg, 여자 –49kg 선수들이 모여 실전 테스트를 가졌는데 실전 테스트에 참가한 브라질의 파울루 멜루는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기능성이 높아졌다”며 발차기가 편해진 것을 강조 했다. 이어“아직 주변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에서 절반으로 갈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종주국인 국내 태권도 선수들이 단 한 명도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하지 않아 명확한 평가를 들을 수 없었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모 선수는 인터뷰를 통해 “도복이 바뀌는 순간 은퇴할 것”이라며 웃지  못할 표현을 하며 새로운 태권도 도복에 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봤다. 일반부 소속의 선수 역시 “말도 안 된다.”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종주국 태권도 선수들을 비롯해 많은 태권도인은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는 “이번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감독과 선수의 의견을 수집해 반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몇 차례 디자인을 추가로 수정한 뒤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WT 임시 집행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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