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전 KTA 사무처장 결국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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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전 KTA 사무처장 결국 '구속'
  • 한예진 기자
  • 승인 2019.06.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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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방해 및 공갈·협박' 등 적용
3개월 직위 해제, 기간 늘어날 듯

 태권도 국가대표 코치 부정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헌 대한태권도협회 전 사무1처장이 결국 구속됐다.

 

 지난 23일 <이뉴스투데이>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이 전 사무처장에 대해 업무방해 및 공갈·협박 혐의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지난 1월 진행된 2019년도 태권도 국가대표 강화훈련 지도자 채용과정에서 지도자를 선발하는 경기력향상위원에게 특정인 6명의 명단을 보여주는 등 부정채용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 8월 태권도 선수단 출국 당시 대표팀 감독에게서 300만원 상당의 미국 달러를 받았다가 한 달 뒤 돌려준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지난 2월 이 전 사무처장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리고, 송파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이 전 사무처장은 국가대표 코치 부정 채용과 금품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한 대한태권도협회는 직무 정지 중인 이 전 사무처장에게 3개월 직위 해제(대기 발령)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당시 대한태권도협회 측은 "직위 해제 기간은 3개월이다"면서 "KTA는 수사 기관의 조사 추이에 따라 기간을 연장 또는 단축할 방침이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구속으로 이 전 사무처장의 직위 해제 기간은 더욱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건을 수사한 송파경찰서는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비롯해 강화훈련단 지도자 등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으며, KTA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전 사무처장과 함께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조사를 받았던 경기부 직원 A씨는 불구속 됐으며, 이 전 사무처장이 구속되면서 당시 국가대표 강화훈련단 지도자를 선발했던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재구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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